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방문을 환영합니다.
문화지리학과 역사지리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우리 학회는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1987년 5월에 개최한 '한국전통지리학 연속강좌'를 계기로 1988년 2월 27일 발족한 한국문화역사지리연구회가 우리 학회의 모체입니다. 1990년 1월 13일에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로 단체의 명칭을 변경한 이래 2020년 현재까지 30년 이상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학회 창립을 이끄신 분은 서울대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하셨고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셨던 석천 이찬(1923-2003) 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께서는1950년대 말 미국 유학을 통해 20세기 미국의 문화-역사지리학을 주도한 버클리학파의 학맥을 이어받으셨고, 귀국 후에는 모교에서 많은 제자를 양성하시며 연구의 전문화를 지향하여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를 설립하셨습니다. 그 후 우리 학회는 이찬 선생님의 후학들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며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는 조선 후기 실학자의 노력으로 다져진 전통지리학의 기조 위에 영미권 문화-역사지리학의 철학, 관점, 방법론과 인접한 일본 및 중국의 학문적 성과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주체적으로 한국의 문화현상과 역사지리를 설명, 분석, 해석해오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국내외 여러 대학과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왕성한 학술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학회에서는 정기학술세미나, 심포지엄,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이루어져 2022년 봄 150차를 맞이하는 정기학술세미나는 우리 학회의 대표적인 학술행사입니다. 그리고 매년 실시하는 전문적인 국내학술답사와 격년으로 시행하는 해외 학술답사는 회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문화-역사지리학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2016년부터는 국제적인 학문교류 차원에서 일본 역사지리학회와 한일 학술교류 세미나와 답사를 시작하여 이제는 중요한 행사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상의 학문적 연구 성과는 1989년에 창간호를 간행한 <한국문화역사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문화역사지리>는 2005년에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선정되었으며, 학술논문은 물론이고, 단보, 서평, 자료, 답사기 등 다양한 내용을 수록해 국내외 회원은 물론, 하버드 옌칭연구소를 비롯한 해외 유수의 대학 도서관에도 배포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는 지리학은 물론 한국학 전반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종합 학문의 성격을 지닌 지리학 가운데서도 문화-역사지리학은 가장 융합적인 특징을 가진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회는 인접 학문과의 경계를 허물고 역사학, 인류학, 민속학, 조경학, 도시인문학, 문화연구, 미술사, 경관학, 문학이론, 환경사 등 제 방면의 연구자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펼치며 학문의 심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의 문호는 활짝 열려 있습니다. 나눔과 교류의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사단법인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장 |